김건희, 구속 후 네번째 조사…건진법사도 출석

입력 2025-08-25 09:41 수정 2025-08-25 11:15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동시 소환했다. 김 여사의 구속 후 4차 조사이자 전씨의 구속 후 첫 조사다.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건진법사 전씨도 같은 날 출석했다. 김 여사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에, 전씨는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당초 김 여사는 지난 23일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불출석해 소환 날짜가 변경됐다. 전씨도 지난 21일 구속된 후 이튿날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과 18일, 21일 총 세 차례 김 여사를 불러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이 오는 31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이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전씨는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을 받는다. 전씨는 2022년 4~8월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만약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할 경우 특검팀이 김 여사와의 대질신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