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1.4%…3주 만에 반등

입력 2025-08-25 08:30 수정 2025-08-25 10:29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기지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소폭 반등한 51.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도 5.9% 포인트 상승해 지지율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4%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주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8월 1~2주 차에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9%로 전주 대비 0.4% 포인트 올랐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6.5% 포인트였다. ‘잘 모름’은 3.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5.6%→50.7%), 서울(48.4%→50.7%), 광주·전라(73.0%→74.2%)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대구·경북은 42.3%에서 35.1%로 7.2% 포인트 하락했다.

나이별로는 20대(34.4%→42.2%), 50대(59.2%→62.1%)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반면 60대(53.0%→48.3%), 30대(49.1%→47.2%), 70대 이상(43.7%→42.5%)에서는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서로 상쇄되면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긍정적 요인으로는 미·일 순방 준비 등 외교안보 분야 활동이 있었지만 특검 관련 정치 공방이나 광복절 특별사면 후폭풍,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 등은 지지율 상승을 막은 부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45.8%, 국민의힘은 35.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5.9% 포인트 올라 40%대에 다시 진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2% 포인트 떨어지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9%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보수층은 66.6%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2.6%로 민주당이 앞섰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특검 수사 및 전임 정부 내란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방송3법·노란봉투법 등 민생·개혁 법안 추진력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끌어낸 반면 국민의힘은 당사 압수수색 등 특검 수사에 대한 부담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2.5% 포인트 내린 3.2%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3.4%, 진보당은 1.5%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특별사면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여권의 (조 원장에 대한) 신중한 행보 요구와 ‘서민 코스프레’ 논란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1%,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