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급파된 강훈식 비서실장 “정상회담 매우 중요… 총력 다하고 있다”

입력 2025-08-25 04:49 수정 2025-08-25 06:34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급파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과 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한미정상회담이 막판 난관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총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저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마땅히 와서 제 역할과 도리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안보실장이 모두 오는 게 이례적인데 난관에 봉착한 것이냐는 질의에 “난관이라는 표현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해주는 게 더 옳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날 예정인지, 마지막 쟁점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일정이나 의제 등을 조율하고 왔느냐는 물음에는 “조율 없이 왔겠나”라며 “아니라고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과 수행단들과는 별도로 미국을 찾았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지난 22일 미국을 급거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한 바 있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수행하지 않는 비서실장이 미국에 급파되고, 외교부 장관까지 미국을 급거 방문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국방비와 대미 투자, 주한미군 현대화 등 주요 의제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