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윤석열·김건희 외에 내란 일당이 있을 텐데 어디에 숨어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며 “확실하게 척결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양산 물금읍 한 영화관에서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한 후 관객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등도 함께 영화를 봤다.
조 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을 옹호·비호하고 입당 시키겠다는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된 게 아닌가”라며 “심판을 받아야 하고 (우리가) 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이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최근 8월 15일에 제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왔는데, 그 며칠 전에 김건희가 (서울남부구치소에) 들어왔다. 저는 역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역사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더 갈길이 많고 저도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여기에 계신 국민들도 할 일이 더 많다”며 “(내란) 심판 과제가 우리한테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같이 가자”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를 본 후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조국 (전) 대표, 최강욱 (전) 의원, 민정수석실 식구들, 또 조국 (전) 대표가 아주 어려웠을 때 힘이 되어준 동지들과 영화를 보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로서는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말 무도하기 짝이 없던 정치 검찰 행태, 검찰과 못지 않게 정치적이었던 감사원의 행태, 여기에 대해선 분명하게 책임이 규명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을 향해 “이젠 앞으로가 중요해졌다. 지금까지와 성격이 또 다른 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길이 없는 가운데 길을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래도 어떤 선택을 하든 조국혁신당을 창당했던 그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넓고 더 깊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조 원장은 최 원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40분 가까이 예방했다. 이번 예방은 조 원장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조 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면·복권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에게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로 창당에 나선 결기를 이어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조 원장은 “말씀을 깊게 새기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 합당 등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조 원장은 25일 경남 양산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26~28일에는 광주·전남 담양·전북을 찾아 당원 등을 만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