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펠티어 냉각’, 100대 혁신 기술 선정

입력 2025-08-24 17:32
나노 박막 펠티어 소자와 고효율 펠티어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미국 연구·개발(R&D) ‘2025 R&D 어워드’의 ‘100대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R&D 월드 매거진이 주관하는 2025 R&D 100 어워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를 ‘100대 혁신 기술’로 선정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R&D 월드 매거진은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과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나노 공학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박막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새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고성능 펠티어 냉장고를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연구팀은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75% 향상하고 소형화·경량화도 동시에 달성하는 결과를 냈다.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반도체 박막 증착 방식의 생산 공정을 도입한 결과다.

이 연구에 활용된 기술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비화학적 차세대 냉각 방식이다. 빠르고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가전·반도체·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 이준현 부사장은 “상용화 가능한 과학 기술을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R&D 100 어워드’를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혁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