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 귀국길, 또 한 번 생명 살린 의료진

입력 2025-08-24 15:33
이지영(가운데) 고신대 의과대학 교수가 남아프리카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고신대대학교복음병원 제공

옥철호(가운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부원장이 남아프리카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고신대대학교복음병원 제공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종순) 해외의료봉사팀이 귀국길 항공편 내에서 응급환자를 구조한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한 홍콩행 케세이퍼시픽 항공기 내 일본인 여성 승객이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륙 3시간이 경과한 시점, 복도에 쓰러진 승객을 목격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인 옥철호 부원장과 고신대 의과대학 이지영 교수는 즉시 환자 곁으로 향했다. 두 의료진은 승무원과 협력해 기내 구급장비로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회복해 항공기는 회항 없이 목적지까지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장은 특별 기내 방송을 통해 두 의료진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승객들 역시 박수로 두 의료진을 격려했다.

옥철호 부원장은 “환자가 안정된 모습을 되찾은 순간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며 “의료봉사 현장에서 귀국하는 여정까지 생명을 살리는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지영 교수는 “승무원 등 주변 분들의 도움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