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개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질주…끝내 질식사

입력 2025-08-24 13:47
기사와 무관한 참고 사진. 국민일보DB

자신이 키우던 개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견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5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52분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보더콜리 품종의 대형견을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죽을 때까지 달리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시민들이 헐떡거리는 상태에서 피를 쏟으며 끌려가는 개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살아 있었던 개는 동물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죽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의사는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키우는 개가 살이 쪄 운동시키려고 산책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증언, 자료 등을 토대로 동물 학대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 학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