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수처리장 이전‧현대화…시민 친화시설 변신

입력 2025-08-24 13:13
춘천 하수처리장 조감도. 춘천시 제공

강원도 춘천시가 근화동 하수처리시설(조감도)을 칠전동으로 이전‧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새 하수처리장은 칠전동 송암스포츠타운 인근에 4만7000㎡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시행은 춘천바이오텍이 맡으며 총공사비는 3628억원이다.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조성해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지상에는 공원, 4계절 온수 수영장, 주차장 등 시민친화적 시설을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주민 친화시설로 명소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근화동 부지는 역세권개발사업에 포함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설 처리용량이 하루 15만t에서 15만7000t으로 늘어난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시는 2019년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지난해 5월 민간투자사업 심의회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감정평가를 시행해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근화동 하수처리장은 지은 지 35년이 돼 시설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악취 등 민원이 꾸준히 발생했다.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칠전동 하수처리장이 문을 열면 근화동 악취 해소는 물론 의암호와 공지천의 수질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한 시장은 24일 “새로운 하수처리시설은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자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환경·경제·삶의 질을 아우르는 선진형 물 처리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