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빛아동병원, 경북 첫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내달부터 진료

입력 2025-08-24 11:46 수정 2025-08-24 11:47
2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협약식이 열렸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의 한빛아동병원이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선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빛아동병원과 야간·휴일 취약시간대 소아 진료체계 개선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제도다. 전국적으로 119곳(2025년 8월 기준)이 운영 중이다.

야간·휴일에도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진료가 가능해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고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도 줄일 수 있다.

한빛아동병원은 지난 18일 경북도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다음 달 1일부터 평일은 밤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외래진료를 확대 운영한다.

협력기관으로 지정된 한솔약국도 진료 시간에 맞춰 문을 열어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소아 진료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응급실 중심의 기존 야간 진료체계를 보완하고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성범 병원장은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 파트너로 직원 모두가 더 큰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속한 전문진료로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줄어든 진료 비용으로 부모의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