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크리에이터 경제팀을 신설하고 ‘크리에이터 경제 육성 전략’을 수립해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크리에이어 경제 육성 전략에는 핵심 기업 육성,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창작 생태계 조성을 포함해 제주다움 콘텐츠 특화, 지원체계 통합을 통한 정책 일관성 확보 등 4대 실행전략이 담겼다.
도는 제주 기반 콘텐츠로 경쟁력 있는 핵심 기업을 키우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강한 제주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제주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유형 창작·협업 거점을 마련해 창작 기업이 모여있는 마을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를 제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크리에이터 전용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 경제(Creator Economy)’는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경제를 말한다. 크리에이터 마케팅, 인플루언서 경제라고도 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1인 미디어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 자동화 도구로 콘텐츠 제작이 쉬워지면서 크게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에선 자원이나 문화를 콘텐츠와 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예로 제주에선 지역 특산물인 감귤과 고양부 삼성신화(三姓神话)를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제주를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제주 크리에이터들이 제주에서 활동하면서 고용·매출·성장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 크리에이터, 원도심 상인,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 비전·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민간 주도로 성장해온 창의경제 생태계를 이제는 행정이 조력자이자 촉진자로서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서는 도내 30개 크리에이터 업체가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관을 운영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7월 한시기구인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출범하면서 전국 최초로 크리에이터경제팀을 신설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