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2방’ 이민지, CPKC 여자오픈 3R 공동 선두…시즌 첫 2승 ‘파란불’

입력 2025-08-24 11:03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이민지. AFP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한 이정은. AFP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9·하나금융그룹)가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66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과 버디를 나란히 2개씩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은 캐나다 국적 브룩 헨더슨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민지는 올해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1승째를 거뒀다. 만약 이민지가 우승하면 올해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헨더슨은 2018년 대회 우승자다. 2001년에 창설된 이 대회에 캐나다인이 정상을 차지한 것은 헨더슨이 유일하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7년만의 타이틀 탈환이자 통산 14승째를 거두게 된다.

이민지는 전반에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2번 홀(파5) 10m 가량의 이글 퍼트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이민지는 짧게 세팅된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홀 3m 지점에 떨궈 원퍼트로 홀아웃해 2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네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신공을 발휘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988년생 이정은(36)이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처음이자 통산 8번째 ‘톱10’ 입상 기회를 잡았다.

KLPGA투어서 통산 5승이 있는 이정은은 2016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5위로 2017년에 LPGA투어에 데뷔했다. 우승없이 2021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공동 3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김세영(32·스포타트)과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가 공동 20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이틀 연속 이븐파에 그친 윤이나(22·솔레어)는 공동 29위(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주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로 부활 조짐을 보인 박성현(31)은 3경기 연속 컷 통과에는 성공했으나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69위(중간합계 4오버파 217타)로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