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문화협회, 제65회 하계연수회·경수연 진헌다례 개최

입력 2025-08-24 10:43
한국차문화협회 경수연 진헌다례. 협회 제공

한국차문화협회는 지난 23일부터 양 일간 경기 화성 호텔푸르미르에서 ‘제65회 하계연수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27개 지부(일본 교토지부 포함) 회원(차인) 300여명이 전통한복을 입고 참석한 가운데 다례(茶禮)교육과 다양한 특강으로 진행됐다. 특강은 ‘한국 차 문화의 역사와 오늘’(안선재 수사), ‘중년여성 근육관리의 중요성’(가천대 부속 길한방병원 송윤경 병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하계연수회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세대 간 공경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을 포함한 ‘원로 차인 경수연 진헌다례’가 진행됐다. 경수연은 장수하신 어른께 경의를 표하고 공동체의 화합과 덕을 기리는 전통 잔치다. 이번 경수연은 한국차문화협회 규방다례의 다법을 바탕으로 여러 기록과 전통을 새롭게 해석해 재현했다.

행사에서는 전통 예법에 따른 헌작 의례와 축수 공연, 국악 연주가 펼쳐졌으며 다양한 찻자리와 다구 전시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경수연은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에 감사하는 자리”라며 “이번 재현 행사가 젊은 세대가 전통의 가치를 이해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화미 교토지부장은 “현장에서 직접 한국의 전통 의식을 체험하면서 효와 존중의 의미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성 차문화 예절지도사 수료식이 진행됐다. 전문사범은 준사범과 지도사범을 거쳐 1년 심화과정을 마친 회원으로 등록 민간자격인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1급과 인성교육예절지도사 1급이 수여된다. 준사범 교육과 지도사범 교육과정(4학기)을 마친 회원은 각각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3급과 2급의 자격증이 수여된다.

또 성적 우수자와 개근상, 공로상, 화목상 등을 시상해 그 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금까지 수료한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는 총 4000여명에 달하며 전국 26개 지부와 해외의 교토지부에서 회원 3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는 매년 3·9월 1년 과정인 한국차문화대학원(전문사범)과 2년 과정인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지도사범) 과정을 시작하며 매년 200여명의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10월에는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청소년차문화전’을, 11월에는 ‘전국인설차문화전 차예절 경연대회’를 열어 미래의 차인을 양성하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