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더부살이 청산…신청사 내달 1일 개청

입력 2025-08-24 10:19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청사가 없던 충북도의회가 개원 73년 만에 독립청사를 갖게 됐다.

도의회는 내달 1일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독립청사 시대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의회는 도청 인근인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 자리에 107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했다.

도의회는 3일부터는 9월 임시회 개회로 신청사 첫 의정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1층에 의정전시관과 민원실 등이 들어서고 2~3층은 의원실과 회의실 등이 배치된다. 4~5층은 본회의장이 마련된다. 본회의장은 의원들 간의 수평적 관계를 고려해 방사형 타입으로 배치하고 방청석은 장애인석 10석을 포함해 110석으로 구성됐다. 지하 1~2층에는 4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당초 도의회는 8월에 개관할 예정할 예정이었지만 7월 집중폭우로 지하 주차장, 1층 지상부, 2층 어린이집, 3층 옥상 정원 등에 누수·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연기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가 지난 1952년 개원 후 73년 만에 더부살이의 설움을 풀게 됐다”며 “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의회가 쓰고 있는 도청 신관은 도지사 집무실 등이 들어선다. 도청 본청은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정원 1937’로 내년 1월에 개방된다.

도는 내달 도의회 신청사가 개관하면 3층 건물인 본관 사무실을 모두 비우고 리모델링에 나선다.
도청 본관 1층은 그림책열람실과 문화쉼터, 아기쉼터가 조성된다. 2층은 상설 전시실, 3층은 창작 공간과 회의실로 구성된다. 그림책 1만2000권이 전시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