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전 앞둔 최인규 “오브젝트 콜 통일하면 이길 수 있어”

입력 2025-08-23 14:04
LCK 제공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젠지에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젠지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마지막 라운드(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화생명은 19승8패(+22), 레전드 그룹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날 패배하면 T1(19승8패 +21)에 2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최근 정규 시즌 맞대결에선 전부 젠지가 이겼다. 한화생명은 상·하위 스플릿을 구분해 치르는 3라운드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최근 젠지 상대로 매치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라운드 젠지전에서 밴픽적으로 수정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픽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했다”며 “우리가 매치를 지기는 했어도 한 세트를 따내면서 지난 패배들보다는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했던 큰 실수 장면들을 다시 보고 문제점을 고쳤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현재 팀의 문제점이자 보완해야 할 점은 오브젝트 전투 앞 판단력. 그는 “큰 오브젝트 싸움에 앞서 판단과 콜이 갈리고 있어서 그런 걸 하나로 조율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 데서 갈리지 않고 하나로 목표를 설정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브젝트 전투 능력이 젠지 상대로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젠지와 경기하면 오브젝트 싸움에서 크게 무너지거나 이기거나 했다. 이겼을 때 우리가 승기를 굳히는 장면이 나왔다”며 “오브젝트 등장 전에 우리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득을 취해야 할지를 정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KT전이 끝나고서도 나중에 똑같은 장면이 나오면 또 콜이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피드백 자리에서 ‘누구 한 명이 강하게 콜을 해야 한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게끔 길게 얘기해야 한다’고 했고, 앞으로 그런 식으로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영 선택권이 있는 한화생명은 이날 1세트를 블루 사이드부터 시작한다. 최 감독은 “지난 패치 버전에서는 레드 사이드 고정 밴이 3~4개 정도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팀들도 고정 밴을 풀면서 하는 게 보인다. 큰 틀에서는 바뀌지 않았지만, 몇몇 챔피언의 티어가 내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정 밴 카드에서 풀리기 시작한 판테온에 대해서는 “너프를 당해서 예전만큼 티어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우리도 레드 사이드에서 많이 풀었는데 요즘엔 다른 팀들도 푸는 모습이 보인다. 챔피언의 티어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