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 DRX와 50분 혈투 끝에 라이즈 1위 확정

입력 2025-08-22 22:53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DRX와 50분 혈투를 벌인 끝에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지었다.

디플 기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디플 기아는 16승11패(+7)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했다. DRX는 그대로 4위, 9승19패(-16)가 됐다.

양 팀 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우선 DRX가 허술한 디플 기아의 운영을 파고들어 첫 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디플 기아가 블루 사이드임에도 판테온을 풀어주는 승부수를 두자 이를 곧바로 가져오고, 판테온 특유의 기동력을 잘 살리는 플레이로 응징한 것도 이들이 이기는 데 한몫했다.

운영의 짜임새가 더 좋았던 것도 DRX였다. 이들 역시 집중력 부족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허무하게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 디플 기아가 무리한 스플릿 푸시를 할 때마다 힘을 집중해서 한타 승리,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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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 기아가 2세트를 잡아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20분 넘게 접전을 벌였지만 24분경 ‘베릴’ 조건희(바드)의 3인 궁극기에 맞춰 한타를 열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한타 대승으로 기세를 탄 이들은 이후 한타에서도 연전연승하다가 32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두 팀은 50분 동안 혈투를 벌였다. DRX가 전령 전투에서 4킬을 가져가자 디플 기아는 24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4킬로 복수했다. 주거니 받거니, 양 팀이 킬과 오브젝트를 교환하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 건 48분경. 디플 기아는 장로 드래곤을, DRX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기로 결정하면서 양 팀의 우열이 정해졌다. 디플 기아가 필사적으로 수성에 나선 DRX 병력들을 버프의 힘으로 쓰러트리는 데 성공하면서 길었던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