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선수로 출전한 드림투어 강자 김민솔(19·두산건설)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했다.
김민솔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8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대회 36홀 최소타 신기록인 중간합계16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노승희(24·요진건설)과 이다연(28·메디힐)의 추격을 2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드림투어 4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드림투어 시즌 종료 시점 상금랭킹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 투어 시드는 사실상 굳힌 상태이지만 드림투어에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이상 드림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곧장 KLPGA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제주삼다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고지원(21·삼천리)과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김민솔은 “오후에 경기했던 어제와 달리 아침에 시작한 오늘 그린 스피드가 많이 다른데 적응을 못했다”라며 “지금 워낙 샷이 좋아서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앞서 출전한 4차례 KLPGA 투어 대회에서 2차례나 1라운드 선두에 나섰지만 우승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선두에 나서면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김민솔은 3라운드 때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부담을 어떻게 떨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챔피언조 경기 때도 똑같은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참 어렵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민솔은 마지막으로 “이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다음 주 월요일에 드림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출전을 취소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24·NH투자증권)가 7타를 줄여 4위(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17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가 된 홍정민(23·CJ)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9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를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4)과 시즌 4승 도전에 나선 이예원(22·이상 메디힐)은 각각 공동 20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와 공동 27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현조(20·삼천리)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써 유현조의 연속 컷 통과 기록은 37경기에서 멈춰 섰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1언더파 143타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