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도란’ 최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생명과 같은 19승 고지에 올랐다.
T1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1로 이겼다. 4연승에 성공한 T1은 19승8패(+21)를 달성했다. 이제 레전드 그룹 2위 한화생명e스포츠(19승8패 +22)와는 고작 승점 1점 차이.
농심은 11연패를 당했다. 정규 시즌 하반기(3~5라운드)에 들어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T1과의 시즌 5번째 대결에서도 완패하면서 10승18패(-15)가 됐다. KT 롤스터(12승15패 -8)와의 레전드 그룹 4위 싸움에서 웃을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T1은 이날 첫 세트에서 완승을 거뒀다. 라인전 단계부터 골드 차이를 벌려 사실상 위기 상황을 단 한 순간도 맞지 않고 상대 넥서스 앞까지 당도했다. 게임을 결정지은 건 23분경 아타칸 전투. 상대를 불러낸 뒤 줄줄이 소시지처럼 상대를 끊어내 에이스를 띄웠다.
아타칸을 사냥한 T1은 이어지는 드래곤 교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드래곤 스택을 하나 내주는 대신 상대를 순서대로 쓰러트려 두 번째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바텀으로 진격한 이들은 곧장 3번째 에이스를 띄웠다. 29분 만에 킬 스코어 20대 6으로 경기를 끝냈다.
T1은 2세트에서 농심에 한 차례 넥서스를 잃었다. 농심의 직스를 이용한 빠른 포탑 철거 전략에 애를 먹었다. 미드에서 판테온, 탈리야 등 기동력이 좋은 조합을 고른 상대에게 ‘구마유시’ 이민형(바루스)이 연이어 데스를 당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T1은 22분경 아타칸에서 승부수를 띄웠다가 실패해 전원이 데스를 당했다. 이후로는 상대의 기동력과 앞서는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26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고, 킬 스코어 9대 27로 무너졌다.
T1은 3세트에서 최현준(잭스)과 ‘오너’ 문현준(제드)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대승했다. 25분경 미드에서 최현준의 기습적이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에서 대승, 순식간에 게임을 끝냈다. 농심은 ‘지우’ 정지우(징크스) 중심의 후반 캐리 조합을 짰지만 게임 초중반에 욕심을 냈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