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서 주방위군 만난 트럼프 “이제 안전하다”

입력 2025-08-22 15: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주방위군과 경찰, 연방 요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서 주방위군과 경찰, 연방 요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 모두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동남부 애너코스티아 공원경찰 시설을 찾아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 주류·담배·총포 담당국 요원과 주방위군, 경찰 등 300명을 만나 격려하고 “워싱턴DC는 이제 다른 도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워싱턴DC를 위험한 곳이라고 했지만 이제 가족과 외식한다며 나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그들은 (식당을) 예약하고 있다. 워싱턴DC에 거주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내를 청소하고 도로를 다시 포장하고 공원에 새 잔디를 깔고 표지판을 교체하겠다”며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수도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워싱턴DC의 치안 상황을 시찰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주방위군과 경찰, 연방 요원들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서 제조된 햄버거와 외부 식당에서 주문한 피자도 군‧경과 요원들에게 제공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1일 워싱턴DC의 치안 상황을 통제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며 시경찰을 연방정부 통제 하에 두고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 우세 지역인 워싱턴DC를 공권력으로 장악하기 위해 치안 불안을 과장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J 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워싱텅DC 유니언 스테이션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시민의 야유를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