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이 도시 알려…김포시 ‘굿즈 관광 전략’ 본격화

입력 2025-08-22 14:36
김포애기봉 굿즈를 보고 있는 관광객.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굿즈(기념품) 마케팅을 전략 콘텐츠로 삼으며 관광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김포애기봉 굿즈’를 시작으로 군함 미니어처 블록, 지역 명소 마그넷 등 차별화된 상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김포시 관광은 단순 방문에서 소비·체류·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 지난 13일 출시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텀블러와 머그컵은 ‘김포애기봉’이라는 지명을 상품명에 직접 표기해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이 손잡은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김포시 대표 관광자원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굿즈를 ‘SNS 공유가 활발한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관광객 체험형 굿즈도 새롭게 준비된다. 김포시는 대명항 함상공원을 형상화한 ‘브릭형 함상공원 기념품’을 내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군함을 미니어처 블록으로 구현해 직접 조립할 수 있게 하고, 리플릿을 통해 군함의 역사와 김포 해양문화를 알릴 방침이다. 이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 현장에서 조립 체험과 SNS 이벤트와 연계될 예정이다.
김포애기봉 굿즈. 김포시 제공

소규모 기념품도 다양화된다. 애기봉 전망대, 라베니체, 한강철책길 등 김포 명소를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담은 마그넷 시리즈가 준비됐으며, 가볍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 없는 기념품 수요를 공략한다.

더불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는 새로 마련된 전용 기프트샵이 문을 열어 김포 굿즈·특산물·체험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종합 관광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DIY 기념품을 직접 제작하거나, 김포 쌀·인삼 등 지역 특산품을 구입해 택배 연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굿즈는 도시를 알리는 스토리텔링 도구이자, 관광객이 김포와 다시 연결되는 끈”이라며 “스타벅스 협업, 브릭형 모형, 특산물 코너, 기프트샵 등 다양한 굿즈 전략을 통해 김포가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