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신의료술 ‘PRP 치료’ 주목

입력 2025-08-22 13:35
국민일보DB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팔꿈치 및 회전근개 수술에만 적용되던 PRP 관절강 내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무릎 관절염에도 허가되면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의 연골이 노화나 외상으로 인해 손상을 입어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운동 범위 제한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모두 닳은 말기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비교적 초기에 무릎 기능 개선을 도모하는 치료로 질환을 관리한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게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만을 추출한 뒤 손상된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혈소판에는 손상 부위의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돕는 성장 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무릎 연골 손상이나 관절 기능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22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연골 마모와 염증으로 통증이 반복되며 일상 기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라며 “PRP 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회복 기간이 부담스러운 직장인, 운동 손상 등으로 관절 기능이 약해진 젊은 층에게도 좋은 치료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PRP 주사 치료는 입원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 후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 기능 개선을 유도해 근본적인 회복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 병원장은 “PRP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관절을 보호하고 되살리는 과정까지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무릎 건강을 되찾기 위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