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싸이칸개발 주주 간 합의…지분가치 보전

입력 2025-08-22 09:34
인천도시공사-싸이칸개발 주주 간 합의서 체결

인천도시공사(iH)가 씨앤케이건설 대주주인 싸이칸개발과 주주 간 합의서를 체결하며 보유 지분가치를 보전하게 됐다.

합의서 체결에 따라 씨앤케이건설은 계획된 유상증자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고, iH 역시 재산가치 하락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씨앤케이건설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비롯됐다. 씨앤케이건설은 서울시 토지매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iH는 지방공기업법상 제약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iH는 지분율 축소와 함께 재산가치 하락 위험에 직면했으나, 대주주인 싸이칸개발이 이에 공감하며 해법이 마련됐다. 합의서는 유상증자 이전 기준 주식가치평가를 실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토지 등으로 iH에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씨앤케이건설은 1960년대 인천 송도유원지를 개발·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도시관광㈜이 모체다. 그러나 송도유원지의 경쟁력 약화와 관광단지 조성계획 해제로 본래 역할을 상실했고, 2023년 사명을 바꿔 전국 각지에서 개발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iH는 씨앤케이건설 지분 17.725%를, 싸이칸개발은 82.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iH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지분가치 보전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공기업 간 분쟁 대신 협의를 통한 상생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iH는 토지 등 실물자산으로 가치 보전을 확보했고, 씨앤케이건설은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해 민·관이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