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 코스 레코드’ 김민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선두…“퍼터 교체 주효”

입력 2025-08-21 18:49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신기록인 10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한 김민솔.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드림투어 최강자 김민솔(19·두산건설)이 정규투어에서도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선두에 자리했다.

김민솔은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66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 때 김시원이 기록한 9언더파 63타를 한 타를 경신한 코스 레코드를 신기록을 작성한 김민솔은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인 김민솔은 이번 시즌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에 올라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시드 획득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그는 올 시즌 4개의 정규 대회에 출전해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7언더파 65타)으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인 김민솔은 후반 마지막 5개홀에서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14번 홀(파3)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것을 시작으로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의 압권은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이었다. 핀까지 259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뒤 9m 이글 퍼트를 집어 넣어 코스 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했다.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와는 동타다. 라운드를 마친 뒤 김민솔은 “지난주에는 샷이 잘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에는 잘 따라와 줬다.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가고 코스 레코드도 작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드림투어 4번째 우승을 거두기 전 센터 퍼터로 교체했는데, 지난주부터 퍼트가 잘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남은 라운드도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거리감에 집중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가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통산 6승의 김수지(29·동부건설)가 버디만 8개를 솎아내 이다연(28·메디힐)과 공동 2위(8언더파 64타)에 자리했다. 올 시즌 1승 등 꾸준한 성적으로 올리고 있는 노승희(24·요진건설)가 7언더파 65타로 4위에 자리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27·NH투자증권)와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역대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59타)으로 우승한 홍정민(23·CJ)은 이가영(26·NH투자증권), 지한솔(29·동부건설)과 공동 5위(6언더파 66타)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박현경(24·메디힐)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고지원(21·삼천리), 정윤지(24·NH투자증), 김민별(21·하이트진로), 박주영(34·동부건설)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