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52일 만에 복당…‘98% 찬성’으로 조기 전대 확정

입력 2025-08-21 16:3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복당했다. 당원 자격 상실 252일 만이다. 당도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조기 정기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하는 등 조 전 대표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당원 자격을 상실했다.

조 전 대표는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직을 맡으며 일선 당무를 재개한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곧바로 조 전 대표를 혁신정책연구원장에 지명했다. 최종 임명은 오는 22일 연구원 이사회 개최 후 의결 예정이다.

이번 지명으로 조 전 대표가 오는 11월 개최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복귀 전 몸풀기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혁신정책연구원은 혁신당의 정책연구소로 지난 8월 문을 열고 서왕진 의원이 원장을 맡아 왔다. 조 전 대표가 다시 대표직에 오르면 내년 지방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리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최고위원 임기 단축'과 '정기 전당대회 개최 결정'을 추인받기 위해 실시한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에는 현 지도부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전 당원 투표 결과도 공개됐다. 지난 20~21일 이틀간 투표를 진행한 결과 98.36%의 찬성으로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위원 전원 임기단축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확정됐다. 당은 다음 주 중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대행은 “당의 주인인 당원께서 미래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결단하고 뜻을 모아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로의 전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