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9일간 방문객 216만명 찾았다

입력 2025-08-21 15:43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막을 내린 '대전 0시 축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지난 8~16일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 ‘2025 대전 0시 축제’에 총 216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축제 결산 브리핑을 갖고 “축제를 통해 대전을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꿀잼도시·완잼도시·웨이팅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전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시가 계측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축제 방문객은 총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는 직접효과 1108억원, 간접효과 2913억원 등 총 4021억원에 달했다. 먹거리존은 6개 구역에서 97개 점포가 운영됐으며 하루 매출 1200만원을 넘는 점포가 탄생하는 등 원도심 경제 활성화 효과도 발생했다.

축제 기간 ‘꿈씨 패밀리’ 굿즈는 총 2억3000만원이 판매되며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특히 꿈돌이 호두과자는 축제 개막과 동시에 9395박스가 완판되는 한편 꿈돌이 막걸리도 3차 한정 판매분이 모두 매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올해는 강원 원주·화천, 충남 천안·보령 등 10개 지자체와 축제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대전을 찾아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갔다. 특히 광주의 한 방송국은 특별 기획보도를 통해 대전 0시 축제의 성공 사례를 광주·전남 지역에 소개했다.

이 시장은 “전국 지자체가 우리 축제를 배우러 온다는 것은 대전이 이제 대한민국 축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더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축제를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축제 참여율도 더 높아졌다. 문화예술인 5900여명은 원도심에 마련된 41개 공간에서 540회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은 3294명, 자원봉사자는 1695명을 기록하는 등 총 4989명의 시민이 축제에 참여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한 패밀리테마파크에는 총 53만명이 방문했으며 놀이과학체험에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됐다.

안전사고는 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소방 등 하루 평균 817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파 관리 시스템으로 실시간 밀집도를 분석해 혼잡 구간을 신속히 분산시킨 것이 효과를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밖에 환경 관리를 위한 인력 1200명을 투입하고, 다회용기 135만개 지원 및 친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깨끗한 축제’라는 호평도 받았다.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와 과감한 도전을 통해 내년에는 더 큰 감동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