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트라우마’로 숨진 소방관 경남에도 있었다

입력 2025-08-21 15:10 수정 2025-08-21 17:34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소방관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는 가운데 비슷한 고통을 겪다 숨진 소방관이 경남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 A씨가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용산소방서 소속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구조대원르로 출동했다. 이후 참사 트라우마로 대인기피와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가 올해 2월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지난 6월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올해 2월 말 고성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A씨는 계속되는 트라우마로 3월 말부터 2개월 동안질병 휴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 업무에 복귀한 A씨는 공무상 요양 불승인에 대한 90일의 이의신청 기간 중 끝내 사망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