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이 3178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1일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종 고시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지하 4층~지하 35층 규모 총 26개 동, 3178가구 자연친화형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 기존 계획이었던 2437가구보다 741가구 증가한 규모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집단 이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정착촌이다. 2009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시행자 변경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하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을 바라는 주민들 의지와 서울시의 지속적 지원이 맞물려 16년 만에 최종 고시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서울시는 백사마을에도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은 ‘소셜믹스’를 도입한다. 총 3178가구 중 분양 주택은 2613가구, 임대 주택은 565가구다. 분양 주택 중 1260가구는 기존 토지 등 소유자에게, 1353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해당 정비구역의 철거 세입자 중 임대주택을 신청한 200가구에게, 나머지 365가구는 서울의 재개발사업 철거 세입자 등에게 공급될 계획이다.
현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구역 내에는 기존 1154가구 중 98%에 달하는 1138가구가 이주를 완료했다. 아직 남아있는 가구들은 오는 9월 중 이주할 예정이다. 철거 공정은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