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 체포 과정서 어린애 떼쓰듯 발길질…엉덩방아 없어”

입력 2025-08-21 14:20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어린애가 떼쓰듯 발길질했다”고 21일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장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를 찾았을 때 7일 김건희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참여했던 교도관들은 ‘(윤 전 대통령이) 엉덩방아 찧거나 이런 상황은 없었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1차 체포영장에 나섰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7일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특검은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며 집행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째 끌고 가서 차량에 탑승시키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법사위가 서울구치소에 CCTV 자료를 제출할 것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아마 CCTV에 휴대전화, 외부 음식물 반입 등에 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는 형집행법 위반으로 구치소장과 교도관들이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관련 CCTV 영상이 약 10시간에 달하는 만큼 일부분만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장 의원의 전망이다. 그는 “영상이 최소 10시간 이상 될 것이기에 법사위에서 공유하고 또 법사위원들이 발췌, 해당 질의 시간을 활용해서 공개할 것으로 본다”며 “자연스럽게 필요한 부분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