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인공지능(AI)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연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기술 현장을 연결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과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수영구 도모헌 다할 강연장에서 ‘문화정책 네트워크 세미나 궁리정담(窮理情談)’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궁리정담’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국내외 문화예술 이슈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매회 강연·대담·포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3회차를 맞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AI x Art: 새로운 창작의 시대, 지역문화예술과 인공지능의 공진화’다. 세미나는 AI가 문화예술 분야에 접목되는 흐름을 살펴보고, 예술가·기술자·전문가가 함께 AI 시대 예술 창작의 가능성과 지역 문화예술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1부 주제발제는 이수화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연구교수가 ‘AI × ART BUSAN: 격동의 도시, 새로운 파도를 그리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부산이 도시 고유의 데이터-DNA를 활용해 동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은 AI 기반 예술을 창조할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김경훈 코어닷투데이 대표가 ‘AI, 예술을 만나다: 기술에서 경험으로, 상상에서 현실로’를 통해 AI가 단순한 보조를 넘어 창작자와 협업하며 관객 경험을 확장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2부 종합 토론에서는 허남영 국립부산과학관 전시교육본부장이 좌장을 맡는다. 발표자 2인과 함께 강시라 뉴미디어 아티스트, 김봉관 디지털 아티스트가 참여해 과학·예술·기술 융합과 지역 문화정책 방향, 현장 창작자들이 직면한 쟁점을 놓고 토론한다.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궁리정담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 지역이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행사가 예술과 기술을 함께 바라보며 AI 시대 문화정책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조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에게는 다과와 음료가 제공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