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7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27·CJ)의 소감이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 2019년부터 줄곧 출전하고 있다.
임성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PGA투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인 때부터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다”라며 “중간중간 안 되는 때도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했고, 더 좋은 성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올 시즌을 뒤돌아 보았다.
그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샷으로 마스터스 3라운드 2번 홀 칩샷 이글을 꼽았다.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인데다 가장 좋아하는 마스터스여서 기억이 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쇼트 게임을 잘하는 비결에 대해 임성재는 “예전부터 연습을 하루 2, 3시간씩 했다”며 “요즘 연습 시간은 좀 줄었지만, 원하는 스핀 컨트롤 등이 잘 돼서 올해 쇼트 게임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14개의 이글을 잡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RBC 헤리티지 마지막 날 2번 홀, 9번 홀에서 이글을 두 번 한 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개막전 3등으로 출발이 좋았다. 마스터스도 5위로 메이저 대회 출발도 역시 괜찮았다”라며 “하반기 들어 원한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2025시즌을 뒤돌아 보았다.
7년간 정상급 자리를 지킨 비결을 묻자 그는 “루틴이나 생활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부상 없이 몸 관리도 잘 해왔고 게으르지 않게 연습한 결과”라고 그 원동력을 설명했다.
올해 목표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과 우승 중 절반에 성공한 임성재는 “생각만큼 목표를 다 이루지 못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만족스럽다”며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후배 주니어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