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반영됨에 따라 44개 핵심 공공기관 유치전에 돌입한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확정된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성장 거점 육성’이 포함된 가운데 충남 공약과 추진 과제로 충남혁신도시 지역 경쟁력 강화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이 반영됐다.
앞서 도는 정부에 이전기관 우선 선택권(트래프트제)을 제안하고, 새 정부 출범 직후 수도권에 위치한 15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제안서를 일괄 발송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최근 공공기관 유치에 필요한 추진 동력이 확보된 만큼 한국환경공단 등 44개 기관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한국환경공단, 한국탄소중립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환경‧탄소중립‧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해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가 밀집돼 있는 충남을 탄소중립 거점으로 조성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을 유치해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하고, 한국투자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지역 주력 산업과 관련된 기관 이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5극 3특’의 중부권 주요 성장 산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관련 기관 등 도에 적합한 기관도 추가 발굴해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2차 이전 대상기관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공공기관의 자회사 등을 조사해 유치할 만한 기관 발굴에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정책토론회, 간담회 등을 개최해 충남혁신도시를 홍보하고, 유치활동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응한다.
복합혁신센터와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등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정주여건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윤수 도 공공기관유치과장은 “새 정부 국정 기조에 발맞춰 도의 주요정책과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충남혁신도시는 정주환경이 완비돼 있고 공공기관 이전 부지와 산학연 부지 등도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