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PGA투어 미래 위해 나선다…신설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

입력 2025-08-21 10:25
신설된 PGA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타이거 우즈. AFP

PGA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설립을 발표하고 있는 PGA투어 브라이언 롤랩 CEO.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경쟁 방식을 뜯어고칠 미래경쟁위원회(Future Competition Committee) 위원장에 선임됐다.

PGA투어는 21일(한국시간) 새로운 경쟁 시스템을 만들 9명으로 구성된 미래경쟁위원회를 발족했다며 조직의 책임자에 우즈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엔 우즈를 비롯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애덤 스콧(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매버릭 맥닐리(미국), 키스 미첼(미국) 등 현재 투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외부 인사로는 정유회사인 발레로 에너지 조 고더 전 회장과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 존 헨리도 위원, 그리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피치 클록 등 다양한 규정 도입을 주도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테오 엡스타인 고문도 함께한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경쟁위원회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프로 스포츠는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고 적절한 파트너를 확보해야만 팬들이 찾는다”라며 “PGA투어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최고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어 “PGA 투어는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그것이 미래경쟁위원회를 설립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엡스타인 고문의 합류다. 현지 매체들은 엡스타인의 합류가 미래경쟁위원회의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 고문은 2002년에 28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단장을 맡으면서 야구계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 최근엔 MLB 사무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MLB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롤랩 CEO는 엡스타인 고문의 합류에 관해 “그는 다양한 곳에서 경쟁 시스템에 관해 고민해왔다”며 “투어의 변화에 많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롤랩 CEO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약 20년간 활동했던 인물로 지난 6월 PGA 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내년에 퇴임하는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의 뒤를 이어 차기 커미셔너로 내정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