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폭염특보 속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활지원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생활지원사 황병남 씨는 안전 모니터링을 수행하던 중 한 어르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즉시 가정을 방문했고,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주변을 수색하던 중 고추밭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황 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안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발견 당시 어르신은 체온이 39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빠른 발견과 구급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어르신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온열질환으로 인해 기존 뇌경색이 악화돼 입원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번 사례가 폭염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중요성과 생활지원사의 세심한 안부 확인 활동이 어르신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성군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금성·안계노인복지관)의 전담인력 155명(사회복지사 9명, 생활지원사 146명)을 투입해 매일 홀몸어르신 3000여명에게 전화 및 가정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과 폭염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생활지원사의 꼼꼼한 돌봄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폭염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