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안동 ‘병산서원’ 가는 길 내년부터 쉬워진다

입력 2025-08-21 07:49
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병산서원 전경. 안동시 제공


비포장 진입도로 때문에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됐다.

경북 안동시는 수십 년 간 비포장 상태로 남아 주민과 방문객의 불편을 초래해온 세계유산 병산서원 진입로(풍천 병산도로·군도 5호선) 정비공사가 국가유산청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에 열린 국가유산청 민속분과위원회 현상변경 심의 회의에 참석해 병산서원의 진입로 포장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으며 그 결과 진입로 비포장 구간에 대한 포장 및 정비공사 허가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비포장도로인 풍천 병산도로는 차량 통행시 흙먼지와 함께 비가 오면 도로 파임 및 배수로 막힘 등의 문제로 방문객 통행과 주민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이 때문에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정비를 요구해온 숙원사업으로 이번 허가를 통해 정비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정비 구간은 병산서원 앞 약 780m 구간(폭 5.0~5.5m)으로 포장 및 배수로 정비가 이뤄진다.

안동시는 지난 2019년부터 관련 절차를 밟아왔으며 이번 현상변경 허가를 계기로 2026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 제한, 우회 안내 등 대책을 마련하고 사전에 충분히 안내할 계획이다.

병산서원은 지난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허가는 병산서원을 찾는 방문객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라며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니라 세계유산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지역사회와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