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는 전승으로 마쳐서 꼭 플레이-인에 진출하고 싶어요. 플레이오프도요.”
DRX ‘예후’ 강예후가 막판 라이즈 3위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RX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5라운드 첫 경기에서 DN 프릭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DRX는 9승18패(-15)가 됐다. 이들은 OK 저축은행 브리온(10승16패 -11)과 플레이-인 막차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 중이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강예후는 “꼭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그동안 ‘3꽉(풀 세트)’을 많이 했다. 그동안 쌓은 경험치가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DRX는 지난 3·4라운드 동안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을 벌였다.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고쳐온 게 이날의 승인. 강예후는 “스노우볼을 굴리는 속도가 느리고 교전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게 우리의 지난 경기 이후 피드백이었다”면서 “그동안은 스노우볼은 손해를 아예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게 문제였다. 손해를 다소 보더라도 다른 곳에서 더 큰 이득을 노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에선 치면 안 될 오브젝트를 치지 않기로 했다. 포지셔닝에도 변화를 주고 더 집중하기로 했다”며 “100% 개선된 건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선 어느 정도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2세트 27분경 ‘리치’ 이재원(암베사)의 활약으로 4대 4 킬 교환에 성공했을 때 역전승을 직감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암베사의 밸류가 좋은 만큼 참고 성장하면서 기회를 엿보려 했다. ㄷ자 부시 전투에서 4대 4 킬 교환이 나왔을 때 제압 골드를 많이 챙겨서 다시 할 만한 게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DRX의 다음 상대는 라이즈 1위 디플러스 기아. 플레이-인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장벽 중 가장 높고 튼튼하다. 강예후는 “우리 역시 오늘 승리로 좋은 흐름과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늘 해온 것처럼 스크림 열심히 하고, 대회 전날에 철저히 준비한다면 디플 기아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