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2026시즌 일정 발표…신설 시그니처 대회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개최

입력 2025-08-20 16:48 수정 2025-08-20 17:16
PGA투어가 20일 2026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에도 PGA투어 1인자를 놓고 격돌이 예상되는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AFP연합뉴스

PGA투어 로고. 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6시즌이 더욱 규모가 커진다.

PGA투어가 20일(한국시간) 발표한 내년 일정표에 따르면 개막전은 1월 8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 정규 시즌 최종전은 8월 윈덤 챔피언십으로 올 시즌과 같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다. 내년 4월 30일 개막하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9번째 시그니처 대회다.

총상금 2000만 달러의 시그니처 대회는 올해까지 8개 대회가 열렸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6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10년만이다.

지난 2022년에는 PGA챔피언십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1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턴베리 골프장 역시 디오픈 개최 코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디오픈을 주최하는 영국 R&A가 턴베리에서는 디오픈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한 뒤 재개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페덱스컵 창설 20주년이 되는 2026시즌 정규 대회는 윈덤 챔피언십을 마친 뒤 올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열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