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열차 사고 피해자 말씀 가급적 다 들어드릴 것”

입력 2025-08-20 16:06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째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경북 청도군 무궁화호 열차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피해자가 원하는 것을 가급적 다 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청도 열차사고에 대해 “원시적인 사고가 이재명정부에서 또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소홀함 없이 하겠다. 노동부·국토부장관에게 이분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다 듣고 가급적 다 들어드릴 수 있게 노력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APEC 현장 점검차 경주에 있던 도중 청도 열차 사고가 발생하자 전날 저녁 사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하수 청도군수 등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영남발전특별위원회 발족도 언급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8일 전남 무안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를 열고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현장 최고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영남특위와 관련해서 정 대표가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며 “이것을 구체화할 거고 영남특위 발족을 위해 인재양성, 영남지역의 현안에 촘촘히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조성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전날부터 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을 위해 경주에 머물렀다. 그는 APEC 준비 상황에 대해 “APEC은 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역동성과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민께 APEC 성공을 위해 88서울올림픽 때 보여줬던 애국심과 역량을 이번에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후 경주 황리단길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주=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