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하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등 2명을 직권남용 체포, 직권남용 감금미수, 독직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거듭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집행 시도에 나섰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해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10여명이 달라붙어서 양쪽에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아 들어 차량으로 탑승시키려 했다”며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앉아 있는 의자 통째로 대통령님을 그대로 들어서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땅바닥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하고 팔을 너무나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놔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강제력에서 벗어났다”고도 했다.
특검팀은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CCTV 영상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