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마약 투약한 유흥업소 업주·종업원 등 60명 검거

입력 2025-08-20 14:33 수정 2025-08-20 14:35

제주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 판매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절반 가량인 28명은 제주도민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흥업소 업주 A씨와 종업원 8명은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케타민과 MDMA(엑스터시) 등을 구매한 뒤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만나 호텔과 주거지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피의자 4명도 검거됐다. 나머지 피의자 1명은 추적 중이다. 이들은 모두 이번 마약 범죄 집중단속 기간에 체포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청 마약류 범죄 검거 인원은 2021년 46명, 2022년 10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0명이다.

마약류별로는 졸피뎀,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범죄가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5명은 대마 관련이다.

유형별로는 마약류를 투약한 단순사범이 39명으로 가장 많고, 공급사범이 21명이다. 공급사범은 밀수 1명, 판매 20명이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단속에는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와 신규 구성된 제주동부서·제주서부서 마약범죄 수사 전담팀, 서귀포경찰서 마약 수사 집중 지정 수사팀이 총력 대응한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집중단속을 통해 온라인 범죄, 유흥가 및 외국인 유통 등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