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DL건설 본사 등 4곳 압수수색

입력 2025-08-20 10:48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DL건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24분부터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함께 DL건설 서울사무소와 하청업체 등 총 4곳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과 근로감독관 등 30명이 투입됐으며, 당국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추락 사망사고 당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 근본적 원인을 파악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한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3시쯤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그물망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안전모는 착용했지만 추락 방지 안전고리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세대 규모로 건설 중이며, 202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설사 안전관리 책임 및 법적 의무 준수 여부 전반을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