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플레어,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설립

입력 2025-08-20 10:31 수정 2025-08-21 17:21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호가 LNG를 동시 공급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BPA 제공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는 최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데이터플레어가 연구소기업으로 새롭게 전환·설립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세우는 기업을 일컫는다.

데이터플레어는 이달 초 기존 법인에 공공 지분이 참여하면서 연구소기업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6월 한국해양대 기술지주에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기술 사업화 성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회사는 한국해양대 유근제 교수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항만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 문제 해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과 AIS(자동 선박 식별 장치) 데이터 융합 기술이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별도의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선박별 오염물질 배출량(CO₂, SO₂, NO₂, PM2.5 등)을 추정·측정할 수 있다.

데이터플레어는 앞으로 항만 운영기관과 협력해 탄소세·배출권·ESG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확한 탄소 계정을 구축해 친환경 항만 전환과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주양익 한국해양대 기술지주 대표는 “공공기술 이전과 공공 지분 참여를 통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잠재력 있는 자회사가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