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농경지 침수’ 부여 라복지구에 배수장 추가 건설

입력 2025-08-20 10:30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4일 라복배수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부여에 농경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배수장이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충남도는 20일 부여군 규암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라복지구에 배수장 1개를 건설하는 내용의 ‘라복지구 배수개선사업 세부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부여 라복지구는 2022년 30㏊, 2023년 78㏊, 2024년 21㏊, 2025년 13㏊ 등 4년 연속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

라복교 인근에 2개의 배수장이 있지만 초당 14.0t의 배수 능력을 초과하는 빗물이 유입돼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라복지구 침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6억1400만 원을 투입해 초당 13.5t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장 1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배수로 1.4㎞ 구간을 정비하고, 침수 피해 농경지 3.5㏊를 복원할 예정이다.

배수장은 행정 절차 단축 등을 통해 내년 6월 우기 전에 완공하고, 전체 공사 기간도 2028년까지 1년 단축하기로 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부여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라복지구 배수장 우선 건설 등을 주문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 배경과 필요성, 배수장 건설 계획, 사업 추진 절차 등을 전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은 “라복지구는 집중호우로 해마다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으로 배수장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며 “행정 절차를 줄이고, 공기도 최대한 단축해 사업을 10개월 내에 마치고 내년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