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8일 도산면을 시작으로 이동형 무더위쉼터인 ‘냉방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냉방버스는 9월 9일까지 17일간 산불 피해를 입은 길안면과 남선면 등 7개 면과 수요 대상지에 마을 단위로 방문할 예정이다.
냉방버스는 무더위쉼터 기능과 함께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교통안전, 폭염 생활 수칙, 자살예방교육 등 다양한 생활 안전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운영 기간 내 매주 목요일마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도 운영된다.
버스 내부에는 냉방시설과 편안한 좌석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이 더위 속에서도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동시에 안전 체험과 건강검진까지 제공돼 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건강관리와 생활 안전 교육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냉방버스를 이용한 도산면 주민들은 “올 여름은 산불피해에 이어 폭염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이렇게 시원한 버스가 마을로 직접 찾아와주니 큰 힘이 된다”며 “특히 무료로 치매검진도 받아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기 위해 19일 남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산불피해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개최했다.
시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문화공연, 공동체 활동 등 생활 속 정서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과 무더위에 취약한 마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냉방버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 밀착한 체감형 폭염 대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