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온정… 충북 소방서에 무슨 일이[아살세]

입력 2025-08-19 16:44 수정 2025-08-19 17:10
제천소방서에 익명의 남녀가 전해주고 간 커피 30잔. 제천소방서 제공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 충북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충북 제천소방서와 괴산소방서에 약속이나 한 듯 익명의 시민들이 시원한 음료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9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녀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커피 30잔을 두고 갔다. 폭염에도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119안전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전해주고간 커피 50잔. 괴산119안전센터 제공

같은 날 괴산119안전센터에도 비슷한 온정이 전해졌다. 한 익명의 시민이 음료 50잔을 들고 센터를 찾아 “부모님께서 구급차를 몇 번 이용하신 적이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조용히 마음을 표현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시민들의 마음에 소방대원들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큰 감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격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큰 힘과 보람을 느낀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