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 충북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충북 제천소방서와 괴산소방서에 약속이나 한 듯 익명의 시민들이 시원한 음료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9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녀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커피 30잔을 두고 갔다. 폭염에도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괴산119안전센터에도 비슷한 온정이 전해졌다. 한 익명의 시민이 음료 50잔을 들고 센터를 찾아 “부모님께서 구급차를 몇 번 이용하신 적이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조용히 마음을 표현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시민들의 마음에 소방대원들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큰 감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격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큰 힘과 보람을 느낀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