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영광이여! 한번 더” …‘프리즈 서울 ’ 계약 갱신 “아주 긍정적”

입력 2025-08-19 16:33
세계 2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의 서울 버전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5년 공동 개최 계약이 끝나도 재계약해 연장하는 방향이 확실시 된다. 프리즈서울과 키아프는 19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공동 기자회담회를 갖고 각기 9월 첫 주 코엑스에서 함께 여는 아트페어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프리즈서울과 키아프의 주요 인사들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 공동 아트페어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오른쪽부터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대표, 이성훈 화랑협회 회장, 김정숙 화랑협회 홍보 이사.

양측은 5년 계약을 맺어 2022년부터 코엑스에서 매년 가을 공동으로 아트페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아시아 아트 허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4회째를 맞아 재계약이 이뤄질지 묻는 질문에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재계약은 화랑협회 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회원 갤러리들이 (재계약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대표는 “프리즈는 아주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아시아 아트 허브로서)서울에 들어왔다.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프리즈 본사에서 긍정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3∼6일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고시안, 화이트큐브, 하우저앤워스 등 세계 톱 갤러리를 필두로 한국의 국제, 갤러리현대 등 28개국에서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들 갤러리들은 안토니 곰리, 게오르그 바젤리츠, 무라카미 다카시 등 동시대 해외 거장부터 박서보, 하종현 등 한국의 거장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또 ‘아시아 포커스’ 섹션을 통해 아시아에서 주목받은 30∼40대 신예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한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입체파 창시자 조르주 브라크, 한국의 김환기, 박수근 등 동서양의 근대 거장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키아프에는 20여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참여 갤러리 수는 지난해 205개에서 대폭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 갤러리는 50곳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회장은 “신청 갤러리를 많았지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심사를 엄격히 한 결과”라면서 “키아프와 프리즈서울 공동 개최 4년째를 맞아 지금까지의 양적 확장에서 질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국제적인 아트페어가 열리는 주간에는 ‘한남 나잇’(2일), ‘청담 나잇’(3일), ‘삼청 나잇(4일)’ 등 권역별로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협력해 함께 야간개장을 하며 전시 관람과 함께 아트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