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경운기 운전하는 70대 조작 미숙’ 가장 많아

입력 2025-08-19 16:32
국민일보 자료사진


경북에서 최근 농기계 사고가 잇달아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청도군 과수원에서 농약살포기가 넘어지는 사고로 60대가 숨졌으며 지난달 31일 오후 6시쯤는 문경에서 경운기가 전복돼 60대가 부상하는 등 농기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도내에서 농기계 안전사고로 총 359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23명은 숨졌다.

농기계 사고를 기종별로 보면 경운기가 62.4%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8.9%, 농약살포기 6.7%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34.8%, 60대와 80대 각 26.8%, 50대 6.4% 등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고령 운전자의 조작 미숙, 노후 농기계 사용, 음주·과속 등 안전 수칙 미준수가 주로 꼽혔다.

농기계는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전복이나 추락 시 기계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경사로와 좁은 길을 운행할 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농기계 안전을 위해서는 작업 전후 안전 점검, 경사로·좁은 길 진입 전 주변 안전 확인, 보호장구 착용, 적절한 휴식, 음주운전 금지, 교차로 신호 준수, 등화장치 점검, 동승 금지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작은 부주의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기계 사용 전후 철저한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로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