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맹렬히 추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2위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2025 배틀그라운드 종목 결승 2일 차 경기에서 54점을 추가하며 이틀 합산 85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31점을 안고 10위로 출발한 젠지는 16개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끝내 좁히는 데 실패했다.
젠지는 6회의 매치 동안 치킨(최후 생존)을 한 마리도 뜯지 못했다. 그럼에도 균질성 있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순위 상승을 해냈다.
우승은 유럽의 강호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차지했다. 43점 2위로 출발한 이들은 둘째날에도 물샐틈없는 플레이로 50점을 챙기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부터 국내 프로 대회를 독점 중인 DN 프릭스는 78점에 그치며 5위 마무리했다. T1은 68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다른 한국 팀인 FN 포천은 예선 탈락해 이번 결승전엔 참가하지 못했다.
총 상금 200만 달러(약 27억 원)가 걸린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크래프톤에서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을 위해 필요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포인트가 차등 부여됐다. PGS 포인트는 국제 대회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데 누적 PGS 포인트 상위 8개 팀은 지역 리그에서의 성적과 상관없이 PGC 2025에 직행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