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얼굴 없는 천사’ 광주 서구에 장학금 5천만원 기부

입력 2025-08-19 14:56 수정 2025-08-19 15:23
국민일보DB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광주 서구장학재단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19일 서구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28년간 거주하던 서구를 떠나기 전 기부를 결심했다. 고향이자 친정과 같은 서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부자는 “아들, 딸 같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면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구장학재단은 기탁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구장학재단은 10년간 구내 900여명의 학생에게 성적 우수·특기·행복·특별 등 장학금 10억원을 지원해왔다.

박찬갑 서구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금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이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뿌리내리도록 장학재단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