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사고 항공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 형태 방위각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이 돼 간다. 무안공항은 여전히 멈춰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도 많은 유가족들이 공항 안의 구호텐트를 떠나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사고 원인만이라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제대로 된 사고조사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정부의 대처는 안타깝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조종사 과실이라는 중간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는 정작 핵심 원인에 대한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채, 셀프 조사라는 불신만 키우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유가족과 국민이 결코 납득할 수 없다.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 전문가들은 사고를 키운 결정적 요인으로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하고 있다”며 “따라서 조만간 발표 예정인 콘크리트 둔덕 공식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발표가 참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무안공항이 소재한 전라남도의 도지사로서 유가족들의 진정한 회복을 바라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국토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번 발표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조사결과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포함돼야 한다.
무안=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