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제행사·해외 관광시장 개척 박차

입력 2025-08-19 14:10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관광·MICE 도시 실현을 목표로 국제행사 유치와 해외 관광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2027년 열리는 제13회 TPO(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TPO는 2002년 부산에서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 관광협력기구로, 현재 17개국 140여 개 도시와 50여 개 민간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 도시는 관광정책을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2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를 통해 국제 관광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시는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라는 매력과 포항국제컨벤션센터 등 MICE 인프라를 앞세워 이번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에는 TPO 중국 회원도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총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스페이스워크, 영일대 해상누각, 호미곶 해맞이공원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풍부한 산업·문화 인프라를 소개하며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시는 또한 오는 9월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중화권 관광객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운영해 포항 주요 관광지와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SNS 확산 효과로 중국 현지에 포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 온라인 홍보 강화, 중국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제작,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TPO 총회 유치로 포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무비자 시행을 기회 삼아 중국 관광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