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세계 최대 규모 아마추어 요트대회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2025-26 시즌에 경남·통영을 대표하는 ‘경남 통영호(Team Tongyeong)’가 공식참가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통영 기항지 유치 확정에 이어 참가팀까지 확보하면서 경남 해양관광 글로벌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31일 영국 포츠머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11개월 동안 영국과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한국(통영), 미국, 파나마 등을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동일한 규격의 요트(Clipper 70, 길이 21.3m) 11척이 총 8개 구간 7만4080km에 걸쳐 레이스를 펼친다. ‘경남 통영호’는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긴 채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경남과 통영을 홍보한다.
‘경남 통영호’는 전문 선장 루 부어만(Lou Boorman)과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Brian Uniacke)이 이끈다. 둘은 각각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 세일러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루 부어만 선장은 “경남 통영호의 출전은 흥미진진한 도전이 될 것이며, 세계일주 요트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기항지 행사에 함께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허브인 통영은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가 경험하기를 고대하는 특별한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대회 참가를 통해 통영의 다도해 풍광, 500여 개의 섬, 온화한 기후, 해양레저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내년 3월 통영 도남관광지 일대에서 열릴 기항지 행사에서는 세계 선수단 환영식, 국제해양레저포럼, 요트체험 이벤트, 먹거리 축제 등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 대한요트협회, 주한영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약 50만 명의 관람객과 선수 가족, 해외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통영 브랜드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대회를 계기로 경남 통영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한 요트 레이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